경찰 '실종 허위종결' 파문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8월 24일 업무보고에서 제주경찰청의 장미란(37)씨 실종 사건 처리를 두고 여야 구분 없이 경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이 신고자에게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하고 사건을 자체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 요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한 경찰서에서 한 담당자가 실종신고 되는 분들에 대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데도 경찰이 장기간 방치했다"며 "도대체 몇 건이 이랬는지를 국민들이 모르는 상태가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경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런 식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 준다면 경찰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허위 종결과 내부통제 실패"라며 "신뢰를 줘야 하는데 계속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만 생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명옥 의원은 "초동수사는 전혀 하지 않고 단 3일 만에 스스로 사건을 삭제하고 허위 종결해 버렸다"며 "이 사건은 경찰들의 사건 암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잇단 부실수사 논란 속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될 경찰이 허위보고하고 사건기록을 조작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경찰청 차장을 지낸 민주당 임호선 의원은 유 직무대행의 사퇴를 압박했다. 유 직무대행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자 임 의원이 "고민해보겠나"라고 재차 묻자 유 직무대행은 "네"라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진 행안위원장은 "책임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결단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법령 개정 미비를 지적하며 "개청일이 40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언제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고, 진종오 의원은 "전관예우"로 인한 새로운 특권시장 형성 우려를 제기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중수청 설치 만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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