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장관 "美 제재 맞서 2년 경제계획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8월 24일(현지시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맞서 정부가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안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며 미국이 군사적 조치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했다고 비판하고, "새로운 제재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다니자데 장관은 전쟁으로 철강 및 석유화학 산업이 타격을 입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단기간 내 피해 시설 재가동과 재건 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 봉쇄를 "군사 전쟁과 다름없는 경제적 제재"로 규정하며 세계 금융 흐름이 이란 경제의 동맥을 차단할 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마다니자데 장관은 중앙은행 총재의 발표를 인용해 "월간 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번 달에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완화가 물가 하락이 아니라 상승 속도 조절을 뜻한다며 통화·외환·은행 정책으로 이를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수입의 절반이 세금으로 충당되며 전시 상황에도 지난해 세금 납부 의무의 90% 이상이 이행됐다고 밝혔고, 고용 유지를 위해 약 80조 토만(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약 60만 명의 실업을 방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가계 지원과 국민 생활 수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란 정권의 핵·미사일 기술 확보와 사이버 작전 수행, 석유 수익 창출을 돕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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