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재무부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피해를 본 이커머스 업체 와일드베리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다. 부가가치세, 소득세, 보험료 등의 납부 기한을 내년 7월까지 약 1년 연장하고, 세무조사와 보험료 납부도 올해 연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 피격으로 연매출의 5%를 넘는 재산 피해를 본 다른 사업자들도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된다.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와일드베리스는 지난달 18일 이후 창고 20곳 넘게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파괴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초 와일드베리스가 59억달러(약 8조2천억원)어치의 상품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고려인 출신으로 러시아 최고 갑부 여성으로 꼽히는 와일드베리스 창업자 타티야나 김은 이날 재무부 발표에 대해 "러시아 기업들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고품질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플랫폼 경제가 새로운 환경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로 구체적으로 얼마나 혜택을 받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재무부 조치와 별도로 타격을 입은 핵심 기반시설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명령에 따르면 연료·에너지, 공업, 통신, 공공시설, 운송·물류, 원자력발전소 등의 소유주가 보안 규정을 소홀히 하거나 필요한 수리를 늑장 처리할 경우 해당 시설을 정부가 임시로 관리할 수 있다.
독립 35주년을 맞은 우크라이나는 이날도 러시아 물류 인프라를 겨눈 공습을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오존이 소유한 물류 허브 4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날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오존 주가는 3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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