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한 뒤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결론을 내진 못했다"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뒤 김 장관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그때쯤 여러 현안이 한꺼번에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용산공원 본체 부지 개발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용산공원만큼은 절대적으로 본체 부지 전체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힘주어서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 도심 녹지의 필요성을 근거로 "서울시는 전혀 양보가 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는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에 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2024년 5월 탄천 물재생센터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와 세텍(SETEC) 부지를 포함한 양재천·탄천 합수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이미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유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약 3조3천억원)와 세텍 부지(약 2조3천억원)를 매각한 재원으로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에 피지컬AI 특화 단지와 청년 주택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는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인근 악취 지적에 대해 "옮기는 걸 전제로 한 협상"이라며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걱정"이라고 답했고, 개발 기간이 길다는 지적에는 "용산공원에 지으면 이 정부 내에 착공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정비사업 용적률 완화와 조합원 지위 양도 규제 완화도 논의했다며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개발 용적률을 1.2배로 높이면 늘어나는 물량이 "용산이나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 캠프킴에 논의하는 걸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강조하며, 이 정권 내 가시적 착공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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