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월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그가 추진해 온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는 현역 의원들의 반발로 지난 8월 24일 최고위 통과가 보류된 상태다. 장 대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제 신념은 변함없다"면서도 "시기와 속도에 여러 우려가 있으니 많은 분의 의견을 참고해 합리적 기준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저는 무엇보다 당원의 주권 강화에 힘을 쏟았다"며 "당원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고 당원의 힘이 곧 정당의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주어진 남은 임기 1년, 이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의 역사를 인정하는 보수 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해 '보수의 맏형'이 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대표는 선출직 평가 제도와 관련해 "보수의 시대적 가치에 맞게 개편하겠다"며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한 새 평가제도 구축 방침을 밝혔다. 2028년 총선 승리와 2030년 정권 교체를 위해 중진 희생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고민해야 할 내용 중 하나"라면서도 "지금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당 대표 연임 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남은 1년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 도약 방안으로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모바일 당원증 도입 등 당원 제도 세분화, 당무감사 평가지표 개선과 당원 교육 체계화, 당헌당규 개정, 당원주권 2.0 위원회 출범이 골자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직속 '민생활력 PLA 위원회'와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를 설립하고 당의 강령·기본정책도 개편하기로 했으며, 확대 당직자회의 정례화와 보수 역사 기록관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장 대표의 회견 1시간 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6·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장 대표는 이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질의응답에 앞서 "다른 이슈 때문에 어렵게 준비한 회견문 내용이 묻히지 않도록 오늘은 당 운영 방안에 집중해 질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견에는 임이자 정책위의장과 정희용 사무총장 등 의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장 대표는 회견에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 국민주권 참정권 수호'라고 적었다. 회견 후에는 조정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갑 내 한 복지관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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