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26일 서울 모처에서 다시 만나 주택 공급 현안을 논의했으나 용산공원 활용 문제를 두고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장관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의견 접근은 안 되고 있다고 봤다"며 "다만 오해는 많이 푼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앞서 8월 20일 면담에서도 같은 사안에 대해 입장차만 확인한 바 있다.
정부는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 등 공원 본체 부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서울시는 역사성과 녹지 가치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건 원래 없었다"며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지역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공원 내 구체적 부지는 장교 숙소,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으로 뻔하다"면서도 "여기는 되고 여기는 안 된다는 구체적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9월 말 발표될 '7만3천가구+α' 규모의 추가 공공주택지구에는 용산공원이 처음부터 포함되지 않았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은 공론화 결과물로 특별법이 개정돼야 가능하고, 서울시·구청 등 지방정부 협력도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등 그간 거론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도 이번 추가 택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택지는 경기도 중심으로 짜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장관은 경기도 편중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못하면 시장에 왜곡을 줄 수 있어 논의해보고 추후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서울시가 대안 부지로 제안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주택 공급 부지로 검토하자는 데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 김 장관은 "오 시장이 탄천물재생센터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는 자료가 전혀 없어 필요한 자료를 바로 주기로 했다"며 "자료를 받아 분석해봐야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음 주에도 오 시장과 면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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