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원 없이 국힘 없어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월 25일 페이스북에 "당원의 힘 없이 국민의힘도 없다"고 적으며 "우리 당원들은 직전 대선후보에 대한 한밤중 날치기를 쳐부수고 정당 민주주의를 굳건히 세운 위대한 당원들"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 국회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서 "과도한 당원 중심이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본인을 당 대표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당원이다. 본인이 당 대표로 선출된 3차 전당대회 룰이 당원 100%였다"며 "당원들은 뽑아 쓰고 버리는 휴지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해당 세미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참석해 장동혁 대표의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 도입 추진과 윤리위 징계 정치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누군가의 복당을 위해 아랫목을 따뜻이 데워놓는 김 의원의 저 모습, 당원들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에 입문한 후 24년 동안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 그러기에 당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은 탈당과 입당을 반복한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맞받았다. 이어 "당원들의 지상명령인 내후년 총선 과반 당선을 위해 우리 당은 축소지향적으로 성을 쌓을 것이 아니라 다양성·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대통합의 모델로서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누구보다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해오셨던 분이 안 의원이셨다"며 "국민의 시선보다 당장의 정치적 셈법을 앞세우는 듯한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당원의 마음을 얻는 것은 중요하지만 정당의 목표는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선택과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당원의 목소리는 존중하되 당의 시선은 국민 모두를 향해야 한다. 그게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초선 김재섭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안 의원은 2022년 전대를 앞두고 총선 승리를 위해 외연 확장을 하려면 민심 비율을 더 늘리는 게 합리적이라 말하지 않았나"라며 "안 의원이 말하는 당원이 국민의당 당원인지 민주당 당원인지 알 길은 없으나 우리는 국민의힘 당원과 함께 더 큰 민심을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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