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8월 26일 '카카오뱅크 파업결의 및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인적분할 계획을 오는 12월 17일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부결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8월 21일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을 담당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투자·자회사 관리를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번 분할 계획은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사측의 주장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기존 카카오의 문제점을 해결할 제대로 된 쇄신안이 먼저 나온 뒤 분할이 논의돼야 하지만 현재 계획에는 구체적인 대책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그는 "분할 자체를 무조건 막겠다는 게 아니라 원인 진단과 대책 없는 분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대주주 지분(약 24%)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 가운데 출석 주주의 3분의 1 이상 반대표를 확보하면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주요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 측을 우선 만나 반대표 행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분할 이후 카카오뱅크의 모회사가 정보통신 회사가 아닌 투자회사 카카오X가 되는 구조가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취지에 부합하는지도 문제 삼겠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노조가 오는 8월 31일부터 5영업일 연속 파업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서 지회장은 예금 인출과 대출 이탈, 앱 배포·업데이트 지연 등을 반영해 손실 규모를 최소 17억원에서 최대 83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조합원은 현재 1천100명을 넘어 전체 직원의 약 60%를 차지한다. 노조는 이날 경영 쇄신, 고용 안정, 보상 체계 개편 등을 담은 공동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으며,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분할이 임직원에게 중요한 변화인 만큼 노조를 비롯한 구성원과 지속해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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