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안장관 "제주 실종사건 허위종결 철저 규명 (사진= 연합뉴스 제공)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찰 지휘부 회의를 주재하고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경찰 실종 업무체계 재검토를 지시했다. 장윤기 사건 암장 수사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에 정부가 다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경찰관 비위행위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찰 지휘부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경찰 지휘부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사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제주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사건의 동기와 경위, 다른 사건 암장 등 더 큰 비위와의 연관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해당 사건 담당자가 처리한 사건들에 대한 전수 점검은 물론 전국 경찰관서의 장기 실종사건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해달라"며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비위나 부적절한 업무 행태가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행 경찰의 실종 업무체계에 대해 "담당자 개인의 일탈임과 동시에 실종 업무체계의 구조적 결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개선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찰청 국·관 전원이 참석했으며, 당초 40분으로 예정됐던 회의는 1시간 넘게 진행됐다. 경찰청은 실종수사팀과 시스템 운영 개선방안, 신임경찰 채용 개선 방안과 함께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및 경찰 수사 인권·감찰 조사기구 설치 등 수사 대응체계 개혁 방안을 보고했다.

윤 장관은 "오는 10월 역사적인 형사사법체계 변화를 앞두고 조그마한 제도적 허점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빈틈없는 제도 설계로 사건 암장이나 제 식구 감싸기와 같은 일은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중에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명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밑바닥에서부터 경찰을 다시 설계하고 쌓는다는 각오로 일대 쇄신을 단행해달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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