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 박물관이 오는 9월 14일 오전 10시 박물관 2층 역사유물전시실에서 상설전시 '문화제전(文畵制鐫): 쓰고, 그리고, 만들고, 새기다'를 연다. 1963년 개관 이래 기증과 구입, 발굴조사를 통해 모은 회화, 고문헌, 서예, 생활공예, 도자기, 발굴유물, 건국대 역사 자료 등 소장품 150여 점이 나온다.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유물을 통해 생활양식과 예술 표현이 변화해 온 흐름을 볼 수 있다.
전시 제목 '문화제전(文畵制鐫)'은 쓰고(文), 그리고(畵), 만들고(制), 새기는(鐫) 네 가지 행위를 뜻한다. 유물을 시대와 종류별로 나열하는 방식 대신, 유물을 만들고 쓴 사람들의 생각과 손길을 이 네 행위를 중심으로 짚는다.
무엇을 쓰고 그렸나
'쓰다(文)' 부문에는 국보 '동국정운' 영인본과 보물 '이이 남매 화회문기' 복제본, '정조 어제시 「보만재고」를 보고 한 수 읊다', '군산이우도'와 함께 규방·선비 생활용품, 김구·오세창·이완용의 글씨가 나온다. 백범 김구가 1949년 2월 74세에 쓴 행서 '시례고가(詩禮古家)'도 처음 공개된다. 시례고가는 '시와 예를 숭상해 온 유서 깊은 집안'이라는 뜻으로, 배움과 예절을 가풍으로 잇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다(畵)' 부문은 정선, 심사정, 최북, 강세황, 장승업, 김규진의 작품으로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회화의 흐름을 소개한다. 겸재 정선의 산수도에는 자연과 풍류를 즐기는 문인과 그 뒤를 따르는 동자가 담겨 조선 후기 문인의 삶과 미의식을 보여준다.
도자기와 발굴유물
'만들다(制)' 부문은 고려청자와 상감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를 통해 재료와 소성 기술, 장식기법이 시대에 따라 바뀐 과정을 보여준다. '청자 매병', '분청사기 조화무늬 병', '백자 청화 모란무늬 합' 등이 대표 전시품이다.
'새기다(鐫)' 부문은 건국대학교 박물관이 직접 발굴한 유적과 출토품을 다룬다. 경기 가평군 이곡리 철기시대 주거지, 경기 연천군 남계리 구석기시대 유적, 충북 충주시 단월동의 통일신라 말~고려 초기 고분에서 나온 토기·석기·장신구가 발굴 기록사진과 함께 나온다.
건국대 역사도 함께 조명
전시에는 건국대학교 역사 자료도 포함됐다.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는 '구 서북학회 회관'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민족계몽운동을 위해 세워진 서북학회 회관을 건국대 교정에 옮겨 복원한 건물이다. 전시는 이를 '배우고 세우다'라는 에필로그로 연결해 대학 박물관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이어져 온 의미를 짚는다.
전시는 개막 이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0명 이상 단체 관람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konkuk.ac.kr/sites/Museum)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 항목 | 내용 |
|---|---|
| 관람 기간 | 9월 14일 개막 이후 상시 |
| 관람 시간 |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낮 12시~오후 1시 제외) |
| 휴관일 | 토·일요일, 공휴일 |
| 단체 관람 | 10명 이상 사전 등록(박물관 홈페이지) |
| 문의 | 건국대 박물관 전화·이메일(kumuse@konkuk.ac.kr) |
출처 : 건국대학교 보도자료(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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