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80.9원 (사진= 연합뉴스 제공)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80.9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3.9원 내린 수준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1,380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환율은 이날 1,385.0원으로 출발해 기준금리 인상이 공개된 오전 9시 50분께 1,379.40원까지 떨어졌고, 9시 59분께는 하루 중 최저치인 1,377.3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점도표도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은 다시 올랐다. 점도표는 21개 점 중 3.25%에 10개, 3.50%에 6개, 3.00%에 5개가 분포했다. 석 달 전보다 중간값은 3.00%에서 3.25%로 높아졌지만 성장 전망 상향을 고려하면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네 번의 회의에서 지금보다 한 번 정도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라며 "연거푸 두 번 인상한 효과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완만한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지난 6월 말에 비해 상당히 하락하고 안정됐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수입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원화가 좀 더 강한 쪽으로 가는 게 인플레이션 제약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시장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달러인덱스는 99.144로 0.010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59.35엔으로 0.04엔 올랐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6.58원으로 3.88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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