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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서울 종로구 서촌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라는 가치를 방문객과 공유하는 오프라인 거점으로 기획됐다. 과거 프로-스펙스 매장이 운영되던 자리에 들어선 이 공간은 기존 건물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장소로 재탄생했다.

매장 설계는 지역 주민의 일상과 방문객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서촌의 특성을 반영했다. 1층은 거리와 매장 내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유리 외벽을 활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이는 서로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이들이 모여 관계를 맺는 서촌의 지역적 색채를 브랜드 철학인 ‘모두를 위한 스포츠’와 결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공간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이러한 전략은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단순 판매처에서 문화적 소통 공간으로 변화시키려는 업계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개점 첫 프로그램으로 춘천마라톤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Wish You Were Here’가 10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록 중심의 스포츠 문화에서 벗어나 러너들이 달리는 과정에서 마주한 풍경과 개인적인 기억에 집중했다. 황영조, 권은주 등 전·현직 마라토너와 아마추어 러너 12명이 참여해 자신의 소장품과 이야기를 공유한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스포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제품 판매를 넘어 스포츠와 사람, 경험이 이어지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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