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별세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섰던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5일 오후 3시 40분께 용인 성루카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자와 유족은 6일 김 전 교수가 암 투병 중 별세했다고 전했습니다.

194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춘천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진명여고를 졸업한 뒤 1963년 외국 신부의 도움을 받아 독일로 건너갔고, 아우크스부르크 레오폴트 모차르트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공부한 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했습니다.

1970년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뒤 스위스 베른오페라단과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독일 카를스루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했고, 스위스·이탈리아·스페인 등에서 16년간 이름을 알렸습니다. 뉴욕,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에서도 독창회를 열었습니다.

김 전 교수는 1973∼1978년 중앙대와 연세대 음대 성악과 교수로, 1994∼2010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정년퇴임 뒤에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고아들을 돌봤고, 2010년 2월 한예종을 퇴직한 뒤 같은 해 9월 전원주택을 판 돈 2억원을 들고 말라위로 떠나 2022년 10월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을 때까지 햇수로 13년간 카롱가 지역에서 생활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독일에서 안드로메다 챔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활동 중인 아들 다니엘 글라첼이 있습니다. 빈소는 6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되며, 8일 서울 개포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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