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월 14일 국내 증시에서 해운주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HMM은 5.90% 오른 2만3천350원, STX그린로지스는 7.25% 상승한 2천440원, 팬오션은 10.53% 오른 7천240원에 마감했다.
양측의 공방이 격화하면서 홍해 해상 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운임 상승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주도 국제 동맹군은 간밤 후티의 주요 연료·군사 지원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국영 석유사 아람코 본사 단지의 건물에서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고 후티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황에서 후티는 에너지 수송 우회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했으며, 사우디는 후티를 밀어내기 위한 군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iM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중동 사태에 따른 운임 강세 등을 반영해 팬오션 목표주가를 8천원에서 8천500원으로 올렸다. 배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운항이 극심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는 호르무즈에서 오만항, 동아시아로 환적하는 비효율적인 방식 때문에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최민기 연구원은 중국 태풍과 서구권 항만 적체, 파나마 운하 병목에 따른 공급 차질로 컨테이너 운임이 빠르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사우디와 후티 간 교전 심화에 따른 선사들의 복귀 속도 조절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HMM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6천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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