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을 받은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12일(현지시간) 저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도 공항을 겨냥한 공격을 했다고 확인하며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공항 이용을 거듭 경고했다. 사우디 당국은 앞서 리야드 주민에게 잠재적인 적대적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조기 경보를 보냈고, 현지에서는 요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 앞선 이틀 동안 리야드 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공항 폐쇄와 항공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군 “탄도미사일 요격”…후티는 공항 타격 주장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이자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후티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알말키는 “테러 집단인 후티 민병대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발표에 앞서 리야드 주민들에게 잠재적인 적대적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며 조기 경보 메시지를 발송했다.

리야드에서는 미사일 요격 소음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 현지 한인은 “펑펑펑 폭발음이 3차례 들렸다. 사우디군이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폭발음과 관련해 현지 한인이 전한 내용은 목격에 따른 추정이며, 연합군은 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티 반군은 공격 사실을 인정하면서 연합군 발표와 다른 주장을 내놨다. 후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성명에서 “우리 무장 부대가 오늘 저녁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겨냥해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또 무인기를 이용해 사우디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벌였고, 타격이 직접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는 원문에 발표되지 않았다.

10일·11일 연이은 공격…민간인 사상자 발생

이번 공격에 앞서 후티 반군은 리야드 공항과 사우디 동부의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해 공격을 이어갔다. 원문에 따르면 10일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14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11일 이어진 공격에서는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이 밝힌 11일 피해와 관련해 참고 기사들은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전했으나, 아래 표는 원문의 수치를 따랐다.

공격 시점사망부상
10일14명300여명
11일1명10여명
12일 저녁자료에 없음자료에 없음

후티는 공항 공격뿐 아니라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후티는 동부 아람코의 슈가담 가스 시설과 타나집 정유공장을 타격해 화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사우디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탄도·순항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했다고 설명하며,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공항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연합군은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 등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리야드 공항 폐쇄…항공편 취소와 우회 이어져

후티의 공격 여파로 리야드의 관문인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17일까지 폐쇄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우디 당국은 피해 복구와 안전 평가를 위해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도 운영이 중단됐으며, 리야드의 학교들은 대면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공항 폐쇄와 운항 중단은 미사일 공격에 따른 시설 피해뿐 아니라 사우디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의 안전 우려와도 맞물렸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1000여 편을 취소하고 수십 편을 다른 공항으로 우회시켰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속적인 군사 활동과 항법 시스템 간섭에 따른 안전 위험을 이유로 미 항공사에 사우디 운항이나 영공 통과 때 각별히 주의하라는 항공고시보를 발령했다. 이 경고는 12월 10일까지 유지된다고 보도됐다. 프랑스와 캐나다, 독일도 자국 항공사에 사우디 전역 또는 상당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영국과 호주는 자국민에게 리야드 공항 이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사우디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편의 운항 부담도 커졌다. 참고 기사들은 우크라이나 영공 폐쇄와 러시아의 서방 항공기 영공 차단에 이어 이란 전쟁으로 이라크 상공의 주요 항로까지 폐쇄되면서 사우디 상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의 공항 공격으로 리야드 공항 운영이 중단되고 항공사들이 노선을 취소하거나 우회하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세계석유회의 차질…사우디·이란 외무장관 통화

후티의 공세는 사우디가 리야드에서 개최한 세계석유회의(WPC) 에너지회의 기간에 이어졌다. 사우디는 각국 에너지 담당자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애초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연기됐다. 사우디는 후티와의 무력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지만, 공격에 따른 이동 차질 등으로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와 주요 연사들이 불참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엑손모빌과 토탈에너지, 셸, BP의 최고경영자들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동 차질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후티는 회의가 열리는 동안 리야드 공항을 비롯한 사우디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후티 군사 대변인은 메카와 메디나의 공항 및 영공은 제외한다고 밝히면서 그 밖의 사우디 공항에 대한 운항과 이용을 피하라고 국제 항공사와 전문가, 직원, 노동자, 여행객들에게 거듭 경고했다.

사우디와 이란 외무장관은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역내 분쟁 격화 상황과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논의했다고 참고 기사들이 전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사우디와 후티 양측의 대화를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양측 간의 대화를 돕기 위해 중재 노력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밝혀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후티의 공격 여파로 17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항공사와 각국 당국은 사우디 공항과 영공을 둘러싼 운항 제한 및 안전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와 이란 외무장관은 통화에서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고, 이란은 후티와 사우디 간 대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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