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미술 운동 이끈 장경호 화백 별세 (사진= 연합뉴스 제공)

장경호 화백이 10월 12일 오전 6시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유족은 10월 14일 부고를 전했으며, 고인은 향년 71세다.

1955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예고와 홍익대 회화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전위적 소그룹 S.T.에 참여했고, 1982년에는 소그룹 ‘젊은 의식’을 만들었다. 1984년 5월 관훈미술관 3인전을 통해 형상미술을 소개했으며, 같은 해 문을 연 한강미술관의 디렉터를 맡았다. 한강미술관은 1989년 폐관했다.

한강미술관은 ‘거대한 뿌리’전 등을 열었다. 근현대미술사 연구자 이윤수 씨는 해당 전시에 대해 “그로테스크한 인간 형상을 담은 그림으로 인간과 삶의 문제를 형상화했다”고 썼다. 이 씨는 한강미술관의 형상미술이 민중미술과 달리 개인의 내면적 심리와 갈등을 통해 현실에 우회적으로 접근하고 미술의 다원화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장 화백은 1985년 6월 좌담회에서 “민중미술이 표제화되고 구호화되어 어떤 정형을 두는 걸 경계해야 한다”며 “1980년대 사회고발이라든지 문화비평, 산업사회 비판 등을 왜 모두 민중미술이라고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구 화백은 장 화백에 대해 “민중미술과 구별되는 형상미술을 주창했지만, 저평가된 작가였다”고 평했다.

고인은 2022년 ‘백기완을 사모하는 화가 18인전’에 신학철·박불똥 등과 참여했고, 2025년 판화 ‘해월 연구’를 공개했다. 빈소는 은평구 청구성심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발인은 10월 16일 오전 7시다. 유족은 부인 백소영 씨와 아들 장모걸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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