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소버린월렛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메타무이(MetaMUI)의 양자내성 데모 네트워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은행, 카드사, 결제사,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 기관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이 환경에서 예금토큰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송금, 결제, 자금 통제 과정을 한 플랫폼에서 시험할 수 있다. 스마트컨트랙트나 별도 지갑을 새로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소버린월렛은 이와 함께 국산 양자내성암호 K-PQC 4종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4종을 구현한 암호 라이브러리도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블록체인을 직접 도입하지 않는 기관도 내부 인증, 키 관리, 메시징 같은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금융권 도입으로 이어지려면 기술 검증과 운영 적합성 확인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무이의 특징은 지갑과 기관 계정 구조에 있다. 일반적인 지갑이 복구 문구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메타무이 지갑은 니모닉을 두지 않았고 계정은 탈중앙 신원식별자(DID)와 자격증명으로 관리된다. 기관 자금은 개인키가 없는 ‘키리스’ 프로토콜 계정에 보관되며, 관리자 과반의 서명 투표가 있어야 이체가 실행된다. 요청과 승인, 이체 과정은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소버린월렛은 데모 네트워크에서 예금토큰·스테이블코인 발행, 빌트인 M.PQC Wallet을 통한 송금과 결제, 키리스 기관 계정의 자금 통제, 결제 확정 시간 측정, 신원 발급과 양자내성 키 등록, 크로스체인 이체 승인 등을 시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무이 메인넷은 지난 9월 13일 기존 사용자 전체를 양자내성 서명으로 전환한 바 있다. 양자내성 전환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체인과 지갑을 함께 바꾸는 설계가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석구 소버린월렛 대표는 “지금 표준화된 양자내성 알고리즘도 최종 답은 아니다”라며 “데모 네트워크는 각 기관이 자기 조건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연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데모 네트워크 참여 신청과 라이브러리 공개를 통해 금융권의 사전 검토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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