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리와 복리 비교는 이자를 어떤 원금에 붙여 계산하느냐에 따라 같은 기간 뒤 받는 금액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견주어 보는 일이다. 단리는 처음 맡긴 원금에만 이자를 붙이는 방식이고, 복리는 이미 붙은 이자까지 원금에 합쳐 다시 이자를 붙이는 방식이다. 이 기사는 두 방식의 구조, 만기 금액이 벌어지는 모양, 그래프로 그리면 어떻게 보이는지, 비교할 때 흔히 놓치는 점을 차례로 설명한다. 영어 표현과 판단 순서까지 담았으므로 이 글 하나로 기본 개념은 정리된다.
이자를 어디에 붙이느냐, 단리와 복리의 구조
단리의 영어 표현은 simple interest이다. 매 기간 이자가 원금을 기준으로만 계산되므로 이자 액수가 기간마다 똑같다. 원금에 연 이율을 곱하고 거기에 기간을 곱하면 전체 이자가 나오기 때문에 계산이 단순하고 미리 어림하기도 쉽다.
복리의 영어 표현은 compound interest이다. 첫 기간에 붙은 이자가 다음 기간에는 원금의 일부가 되어 그 위에 또 이자가 붙는다.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여서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 액수가 매번 조금씩 커진다. 이자를 한 해에 한 번 합칠지, 매달 합칠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진다.
같은 조건에서 만기 금액은 얼마나 벌어지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으로 계산해 본다. 원금 100만 원에 연 5퍼센트라는 숫자는 실제 상품의 조건이 아니라 설명용으로 둔 것이다. 단리로 10년을 맡기면 이자는 해마다 5만 원씩 쌓여 합계 150만 원이 된다. 같은 조건에서 연 단위 복리로 계산하면 약 162만 9천 원이고, 기간을 20년으로 늘리면 단리는 200만 원, 복리는 약 265만 3천 원으로 차이가 훨씬 커진다.
이 계산에서 읽을 점은 처음에는 두 금액의 차이가 작다는 것이다. 1년 뒤에는 단리와 복리가 똑같고, 2년째부터 조금씩 벌어지다가 기간이 길수록 격차가 가파르게 커진다. 그래서 단기간 비교에서는 둘의 차이가 크지 않고, 장기간 비교에서는 이자 계산 방식이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
단리와 복리를 그래프로 그리면 모양이 뚜렷하게 갈린다. 가로축을 기간, 세로축을 금액으로 놓으면 단리는 일정한 기울기로 올라가는 직선이 된다. 복리는 처음에는 직선과 거의 겹치다가 시간이 갈수록 위로 휘어 오르는 곡선이 된다. 두 선이 처음 만나는 출발점은 같고, 벌어지는 폭은 이율이 높을수록 기간이 길수록 커진다.
실제로 어긋나는 지점과 흔한 오해
가장 흔한 오해는 복리가 언제나 단리보다 낫다는 믿음이다. 계산 방식만 보면 같은 이율에서 복리가 단리보다 같거나 크지만, 실제 선택에서는 이율이 같다는 전제가 자주 깨진다. 단리 상품의 이율이 복리 상품보다 높게 제시되어 있다면 어느 쪽이 만기에 더 큰지는 직접 계산해 봐야 안다. 수수료나 세금, 상품 구조에 따라 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으므로 계산 방식 하나만으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또 하나 어긋나는 지점은 말은 복리인데 실제로는 이자가 재투자되지 않는 경우다. 이자를 중간에 받아 쓰면 그 이자는 더 이상 원금에 합쳐지지 않으므로 복리 효과가 사라진다. 반대로 단리 상품이라도 받은 이자를 다시 맡기면 사실상 복리와 비슷해진다. 즉 복리는 상품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자가 계속 굴러가는 구조인지의 문제이다.
상황에 따라 답도 달라진다. 맡기는 기간이 짧으면 계산 방식의 차이가 작아 이율과 조건을 먼저 보는 편이 합리적이고, 기간이 길면 복리 구조인지가 중요해진다. 이자를 합치는 주기가 짧을수록 같은 연 이율에서도 결과가 조금 더 커진다. 아래 표는 두 방식을 기준별로 나란히 놓은 것이다.
| 구분 | 단리 | 복리 |
|---|---|---|
| 이자가 붙는 대상 | 처음 맡긴 원금만 | 원금과 이미 붙은 이자 |
| 영어 표현 | simple interest | compound interest |
| 그래프 모양 | 일정하게 오르는 직선 | 갈수록 가팔라지는 곡선 |
| 이자 액수의 변화 | 기간마다 같다 | 기간마다 조금씩 커진다 |
| 기간이 길어질 때 | 차이가 완만하게 쌓인다 | 차이가 빠르게 벌어진다 |
비교할 때 확인해야 할 순서
비교는 순서를 정해 하면 실수가 줄어든다. 먼저 이자가 단리인지 복리인지, 복리라면 이자를 합치는 주기가 연 단위인지 월 단위인지를 안내문에서 확인한다. 다음으로 이율이 같은 기준으로 표시되었는지, 세금이나 수수료를 떼기 전 금액인지 뗀 뒤 금액인지를 살핀다. 마지막으로 맡기는 기간과 중간에 이자를 꺼내 쓰는지 여부를 정해 두 방식의 만기 금액을 같은 조건으로 계산해 본다.
단리와 복리를 비교하려는 독자는 가입하려는 금융회사의 상품설명서와 약관에서 이자 계산 방식, 합산 주기, 세금과 수수료 항목을 먼저 찾아보면 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정보 안내처럼 공식 창구에서 제공하는 계산 도구나 설명 자료를 활용하면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기 쉽다. 이율과 한도처럼 해마다 바뀌는 값은 반드시 신청 전에 해당 기관의 공식 안내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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