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2026년 10월 20일 오전 4시 41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MMX 탐사기를 탑재한 H3 로켓 10호기를 발사했다. 로켓은 보조로켓 4개와 1단 등을 차례로 분리했고, 발사 약 1시간 11분 뒤 MMX가 화성행 궤도에 진입했다.
MMX는 화성의 위성 포보스에서 모래 등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맡는다. 2027년 8월께 화성 부근에 도착해 3년간 포보스 등을 탐사한 뒤 2031년 시료를 지구로 운반하는 것이 목표다. 임무에 성공하면 화성권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첫 사례가 된다. 포보스의 직경은 20~30㎞로 달의 100분의 1에 못 미치며, 위성에 쌓인 화성 먼지는 화성의 형성 기원을 밝히는 데 활용될 수 있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H3 로켓에는 총 개발비 약 553억엔(약 4,641억원)이 투입됐다. 발사 당시 무게는 4,480㎏으로 일본 탐사선 가운데 가장 무거웠으며, 이번 비행에는 긴 형태의 롱 페어링이 처음 적용됐다. H3는 1호기 발사 실패 뒤 5회 연속 성공했지만 2025년 12월 다시 실패했고, 2026년 6월 발사를 재개한 뒤에는 성공을 이어갔다. 이번 발사로 성공률은 78%에서 80%로 올랐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JAXA는 로켓 제조에 이어 발사 업무도 미쓰비시중공업에 맡기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미쓰비시중공업이 로켓을 만들고 JAXA가 발사를 책임졌다. 문부과학성은 업무 이관을 통해 1회 100억엔(약 839억원)에 이르는 발사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는 민간 이관으로 해외 위성 발사 수주와 부품 일괄 구매가 수월해질 수 있으며, JAXA는 로켓 성능 향상과 재사용 로켓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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