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글로벌 말라리아 연구개발 기관 MMV 관계자들이 21일 방한해 나노바디 기반 말라리아 치료제의 후속 연구와 누세핀의 말라리아 호흡부전증 치료제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말라리아 원충을 겨냥한 공동 연구와 호흡부전증 치료 전략을 협의했다.

1999년 설립된 MMV는 전 세계 55개국 400여 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임상 단계 후보물질 10종을 포함해 65건 이상의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23년에도 말라리아 치료제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샤페론은 2025년부터 MMV의 지원을 받아 나노바디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4년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말라리아 환자는 2억8,200만명, 사망자는 약 61만명이다. 환자의 94%, 사망자의 95%가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아르테미시닌 계열 치료제에 대한 내성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증 말라리아에 동반되는 호흡부전증에는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샤페론과 MMV는 말라리아 원충의 간세포·적혈구 침입 단계를 함께 차단하는 이중 나노바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샤페론은 지난 1년간 공동 연구에서 나노바디 18종을 만들었고, 일부 후보물질은 기존 항체와 비슷한 결합 친화도와 목표 상한치의 약 2배에 이르는 생산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측은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인 누세핀을 말라리아 호흡부전증 치료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헤모조인은 인플라마좀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 말라리아 환자 가운데 호흡부전증을 겪는 비율은 성인 환자에서 5~25%, 아프리카 소아 환자에서 약 40%로 보고됐다.

누세핀은 코로나19 폐렴 환자 172명을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진행했으며, 샤페론은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말라리아 적응증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관련 논문 게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누세핀과 동일한 유효성분을 기반으로 한 경구제 누세린의 개발 가능성도 논의했다. 누세핀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2상을 마쳤고, 누세린은 치매 치료제로 임상 1상을 마쳤다.

공동 연구는 후보물질 발굴과 적응증 검토 단계로, 말라리아 치료제로 이어지려면 후속 연구와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호흡부전증 치료제 개발은 기존 항말라리아 치료와 별도의 접근이어서, 임상 개발 전략이 구체화되는지가 향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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