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 주변에서 관찰돼온 상어 ‘부캉이’가 10월 23일 오전 8시께부터 장시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캉이는 10월 21일 당국의 3차 외해 유도작업 뒤 수로 출구를 벗어났지만, 1차 차단막 안쪽으로 되돌아온 바 있다. 당국은 전날 1차 차단막을 철거해 바깥으로 나갈 길을 열었고, 수로 출구에서 80∼90m 안쪽에는 2중 그물 차단막을 설치했다.
부캉이는 이날 아침까지 차단막 앞에서 배회하다 자취를 감췄다. 최윤 군산대 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잠영 시간이 길어진 데 대해 “부캉이의 잠영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넓고 깊은 물에 적응해가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아직 멀리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적어도 일주일 동안 친수공원 주변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0월 23일 낮 12시 32분께 친수공원 인근 바다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는 가로 10m, 세로 30m 규모의 기름띠가 형성됐으며, 해경은 오염 물질의 수로 유입을 막고 흡착제로 제거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부캉이가 아침까지 보였던 수로 출구에서 직선거리 약 800∼900m 떨어져 있다. 기름 유출이 부캉이의 행동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 교수는 “후각 등이 예민한 부캉이가 감지했을 수는 있다”며 넓은 바다에 있어 회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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