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밖 이동 (사진= 연합뉴스 제공)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지내던 상어 ‘부캉이’가 10월 21일 수로 밖 제1부두 해상에서 확인됐다. 처음 발견된 지 33일 만에 당국의 세 번째 유도작업이 진행된 결과다. 다만 제1부두 앞은 외해가 아니어서 부캉이가 수로로 되돌아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오전 10시께 작업을 시작했다. 그물로 부캉이를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 브릿지 방향으로 유도했고,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곳에 그물을 설치했다. 주변을 배회하던 부캉이는 오후 6시께 수로 밖에서 목격됐다.

이번 작업은 지난 9월 29일과 10월 2일에 이어 세 번째다. 당국은 앞선 작업과 달리 그물을 폰툰에 고정해 상어가 시설 위로 넘어오는 것을 막았고, 제6보도교가 아닌 마리나 브릿지 쪽으로 유도했다. 수심이 깊어지는 출구 가까이까지 그물을 끌면 틈이 생길 수 있어, 수로 바닥 지형을 고려해 작업 지점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 장애물에 대비한 잠수사도 현장에 배치됐다.

부캉이는 9월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몸길이 3m인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60만명을 넘어섰다. 두 차례 유도작업이 성공하지 못한 뒤 당국은 자발적인 이동을 기다렸으나, 수온 하락으로 폐사 위험이 커지자 이번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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