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대만·오키나와 영향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을 지나 일본 열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국에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은 10월 22일 저녁 타이베이와 신주, 가오슝 등 20개 지자체에서 휴무·휴교 조치를 내렸고, 대만 중앙기상서는 본섬에 육상 경보를, 주변 해상과 바시 해협에는 해상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당국은 파도에 휩쓸린 1명이 숨지고 163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산사태 우려로 2,639명이 대피했으며, 한때 7만7천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10월 23일 대만 증시는 휴장했고 국내선 262편과 국제선 약 717편이 취소됐다. TSMC는 태풍에도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태풍 중심이 10월 23일 늦은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대만에서 80km 이내로 접근할 수 있으며, 북동부나 북부 해안 상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영향 반경은 약 320km로 제시됐다. 해안 주민들에게는 시속 150km를 넘는 강풍에 대비하라는 경보가 전달됐고, 북부 산간에는 1m에 가까운 비가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10월 23일 오후 1시 이리오모테지마 남남서쪽 110km 해상에서 시속 20km로 북북서진했다. 중심기압은 95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였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했고 오키나와현도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을 오가는 ANA·JAL 항공편 59편이 결항했으며, 이시가키섬 공항은 폐쇄되고 페리 운항도 중단됐다. 가고시마의 사흘 일정 마라톤 행사도 취소됐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규슈와 시코쿠를 거쳐 혼슈까지 이동해 서일본과 동일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키시마 제도에 대해 “모레까지 큰비와 높은 조류, 고조, 폭풍을 엄중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대풍속 시속 40m의 바람이 “달리는 트럭을 옆으로 넘어뜨릴 만큼” 강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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