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로마에서는 청년 시위대 일부가 행진 경로를 벗어나 콜로세움 앞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까지 이동했고, 일부는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갔다. 해가 진 뒤에는 경찰과 시위대가 곳곳에서 대치했다. 산타 수산나 광장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 병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대응했다.

밀라노에는 대학생 수천명을 포함해 약 1만명이 참여했다. 시위는 피렌체와 볼로냐, 토리노 등으로도 번져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나 대치가 이어졌다. 다만 24일에는 지난 주말과 같은 대규모 약탈·파괴행위가 아직 목격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폭력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고, 수사 당국은 지난 주말 폭력 시위와 관련된 단체를 수사하고 있다.

로마 행진 경로 벗어나 콜로세움 진입

현지 매체 일조르노와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로마 시위는 24일 오후 시작됐다. 청년 시위대는 예정된 행진 경로를 벗어나 콜로세움 앞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콜로세움으로 진입했다. 시위대가 도심의 역사적 시설 인근까지 이동한 뒤 해가 지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졌다.

산타 수산나 광장 인근에서는 행진하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병을 던지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사용해 진압에 나섰다. 로마에서는 경찰 검문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면과 마스크 등을 소지한 약 20명이 확인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시위 현장과 별도로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주말 폭력 사태가 되풀이되는 상황에 대비해 대응을 이어갔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내무장관은 24일 폭력 사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폭력 시위대에 행동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로마에서의 병 투척과 경찰의 물대포·최루탄 사용은 시위가 행진에 그치지 않고 경찰과의 직접 충돌로 이어진 현장을 보여줬다.

밀라노 약 1만명 행진…군·경 1천400명 배치

밀라노에서는 대학생 수천명을 포함해 약 1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행진은 오후 4시께 피콜로 극장 앞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거리를 따라 이동하며 “우리는 모두 반파시스트다”라고 외쳤고, 행렬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미래는 우리의 것”이라고 적힌 피켓이 목격됐다. 시위대는 점차 규모를 불려 코르소 베네치아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밀라노에는 폴고레 공수여단 소속 병력 500명을 포함해 군·경 1천400명이 배치됐다. 군과 경찰은 사람이 붐비는 두오모 광장과 지하철역 등에서 시민들을 검문했고, 두오모 광장 상공에는 헬기가 등장했다. 밀라노 시내 일부 매장은 종일 문을 닫거나 오후 3시께 영업을 일찍 끝냈다. 일부 매장은 폭력 사태에 대비해 진열창과 출입구에 방어막을 설치했다.

구분규모
밀라노 시위 참가자약 1만명
밀라노 배치 군·경1천400명
폴고레 공수여단 병력500명

시위 규모와 대비 인력은 현지 매체가 전한 수치다. 밀라노에서는 시위대의 행진이 이어지는 동안 경찰과 대치가 벌어졌고, 도심 상점들은 영업 중단이나 조기 종료, 시설물 보호 조치로 대응했다. 현지 보도는 군·경이 두오모 광장과 지하철역 등에서 시민들을 검문했다고 전했다. 시위대가 외친 구호와 행렬의 피켓, 팔레스타인 국기 등도 이날 밀라노 현장에서 확인됐다.

피렌체·볼로냐·토리노에서도 대치

피렌체에서는 시위대가 도심 중심부로 들어가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물건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볼로냐와 토리노 등에서도 시위가 격화하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졌다. 이날 집회는 로마와 밀라노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다.

다만 24일까지 지난 주말과 같은 규모의 약탈과 파괴행위는 목격되지 않았다고 원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밀라노 시위에서는 복면을 쓴 일부 청년들이 쓰레기통과 쇠막대기, 전동킥보드 등을 경찰에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대응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271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220명은 미성년자였다. 밀라노 상공회의소는 상점 파손과 영업 손실을 합쳐 피해액이 100만 유로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지난 주말의 약탈과 파괴 이후 상점들은 추가 피해에 대비했다. 24일 밀라노 일부 매장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일찍 마친 것도 이날 현지에서 확인된 대응이다. 진열창과 출입구에 방어막을 설치한 매장도 있었다. 반면 24일 시위 현장에서는 여러 도시에서 경찰과의 충돌 및 대치가 보고됐지만, 앞선 주말과 같은 대규모 약탈·파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내무장관 경고…수사 당국은 단체 조사

피안테도시 내무장관은 24일 “폭력 사태에 매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폭력 시위대에 “행동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국의 경고는 로마와 피렌체 등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밀라노에서 군·경이 대규모로 배치된 가운데 나왔다. 밀라노에서는 공수여단 병력을 포함한 군·경이 도심 광장과 지하철역 등에서 검문을 진행했다.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지난 주말 폭력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월 17일 운동’을 수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에 따르면 밀라노 경찰은 이 단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특정했다.

이번 수사는 앞선 주말 폭력 시위와 관련해 진행 중이다. 24일 로마에서는 복면과 마스크 등을 가진 약 20명이 검문 뒤 경찰서로 연행됐고, 여러 도시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했다. 밀라노에서는 군·경 1천400명이 배치되고 일부 상점이 문을 닫거나 방어막을 설치했다. 당국은 폭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한편 지난 주말 시위 주동 의혹을 받는 단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이탈리아에서는 로마의 콜로세움 진입과 경찰과의 충돌, 밀라노의 대규모 행진과 군·경 배치가 이어졌다. 피렌체와 볼로냐, 토리노에서도 경찰과 시위대가 맞섰다. 수사 당국은 ‘10월 17일 운동’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무장관은 폭력 시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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