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20기 5중전회)가 10월 26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회의는 현지시간 29일까지 이어진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업무보고를 하고, ‘전면적 종엄치당의 지속적 추진을 위한 몇 가지 중대 문제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정’을 설명했다. 내년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총서기 4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당내 규율과 간부 관리 강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공산당은 통상 5중전회에서 다음 경제·사회 발전 5개년 계획을 다뤄 왔으나, 제15차 5개년 계획의 기본 방향은 지난해 4중전회에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반부패뿐 아니라 간부의 직무 감독과 평가, 충성도 및 업무 성과 관리가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시 주석은 10월 22일 대장정 승리 90주년 대회에서 “새로운 장정의 길을 잘 가려면 반드시 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당 건설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면적 종엄치당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급 인사 변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앙위원 205명 가운데 20명과 후보위원 171명 가운데 7명가량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중앙위원회 제명을 기다리는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4중 전회에 참석하지 않은 중앙·후보위원 약 35명이 최근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됐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연구진 등은 중앙·후보위원 376명 가운데 291명이 참석해 출석률이 7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위원 44명과 후보위원 41명이 불참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지난해 4중 전회의 출석 인원은 315명, 출석률은 83.8%였다. 군 관련 중앙위원으로 뽑힌 44명 중 42명은 숙청됐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라고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전했다.
내년 당대회를 앞둔 주요 직위 인선 준비와 지도부 구성 변화도 관심사다. 중국공산당이 중앙위원 교체에 관행적으로 적용해 온 기준은 65세 안팎으로,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 중앙위원의 약 3분의 2가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요 직위 인사는 내년 당대회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민일보는 10월 26일 논평에서 마오쩌둥 시기와 시 주석 집권기를 함께 언급하며 시 주석의 핵심 지위와 당의 집중적·통일적 영도를 강조했다. 논평은 부패를 ‘당이 직면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고, ‘4대 시험’과 ‘4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엄격한 당 관리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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