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이 11월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의 주인공으로 김수악 명인(1926~2009)을 선정했다. 2026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 김수악 명인의 예술 세계를 라디오를 통해 다시 짚어보겠다는 취지다.
김수악 명인은 1926년 12월 10일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나 9세에 진주 권번에 들어가 예인의 길을 걸었다. 한성준에게 승무를, 최순이(최완자)에게 굿거리춤을, 김옥민과 김녹주에게 소고무를 배우며 교방춤의 맥을 익혔다. 이후 1967년 국가무형유산 제12호 진주검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고, 1997년에는 경상남도 무형유산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김수악 명인은 춤뿐 아니라 소리, 가야금, 구음에도 두루 능했다. 당대 명창 김소희가 “구음만큼은 김수악이 최고”라고 평한 대목은 그의 예술적 위상을 보여준다. 한편 김수악 명인이 강조한 춤의 철학은 오늘날 전통예술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겉모양보다 내면의 힘을 중시한 그의 태도는 후학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김수악 명인은 1980년대 이후 ‘명무전’ 무대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고, 100여 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제자 김경란 명인은 “1991년 명무전에서 선생님 춤을 봤는데 이게 진짜 한국 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생님 그 자체가 춤이었다”고 회상했다. 진옥섭 전 국가유산진흥원 이사장도 김수악 명인을 두고 춤과 소리를 함께 갖춘 예술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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