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져 2011년부터 진행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물러났다. 이후 재활에 힘써왔지만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등으로 오랜 기간 시청자와 만났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하며 ‘국민 아버지’로 불렸다.
허리 수술 뒤 재활…‘한국인의 밥상’ 하차
최불암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졌고, 이에 따라 2011년부터 진행하던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방송계에 따르면 그는 수술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 고인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9일 밤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은 30일 전해졌다. 별세 당시 나이는 87세다.
고인은 ‘한국인의 밥상’을 맡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청자와 만났다. 이 프로그램은 최불암이 오랜 기간 진행한 시사교양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앞서 1999년부터 2008년까지는 KBS 시사고발 프로그램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진행했다. 드라마 배우로 활동하는 한편 방송 진행자로도 꾸준히 출연해 온 셈이다. 다만 지난해 수술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한국인의 밥상’ 진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올해 5월에는 최불암의 60여년 연기 인생을 다룬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2부에 걸쳐 공개됐다. 당초 최불암도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 다른 보도에서도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다큐멘터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는 고인의 연기 활동을 조명했으며, 공개 시점은 별세 전인 올해 5월이었다.
연극 ‘햄릿’으로 데뷔…TV 드라마 진출
최불암은 1939년 인천 제물포구에서 태어났다. 호적상 출생 연도는 1940년으로 기록돼 있다. 서울 중앙고와 서라벌예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연출가를 꿈꿨던 그는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이후 1965년 국립극단 단원이 되면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무대에서 활동한 뒤 방송으로 영역을 넓힌 과정은 그의 60여년 연기 경력의 출발점이 됐다.
TV 드라마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67년이다. 당시 서울중앙방송, 현재의 KBS에서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됐다. 드라마 ‘수양대군’에서는 노년의 김종서 역할을 맡았다. 알려진 출생 연도는 1939년이지만 호적에는 1940년생으로 올라 있어 자료에 따라 표기가 달랐다.
고인의 활동 경력은 연극과 TV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연극 ‘햄릿’으로 무대에 오른 뒤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고, 1967년 방송사 탤런트로 선발되면서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후 MBC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배우로 자리 잡았다. 대표작으로는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가 꼽힌다. 이 가운데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는 각각 10년 넘게 방송된 작품이었다.
‘수사반장’ 박영한부터 ‘전원일기’ 김 회장까지
최불암은 MBC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1971년부터 1984년까지 방송된 뒤 1985년부터 1989년까지 다시 이어졌다.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격인 작품으로 소개됐으며, 전체 방송 기간은 18년에 이른다. 오랜 기간 같은 인물을 맡으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고, ‘영원한 수사반장’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1980년 시작한 MBC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2002년까지 방송돼 국내 최장수 드라마로 소개됐다. 두 작품의 방송 기간은 다음과 같다.
| 작품 | 방송 기간 | 최불암의 배역 |
|---|---|---|
| 수사반장 | 1971~1984년·1985~1989년 | 박영한 반장 |
| 전원일기 | 1980~2002년 | 양촌리 김 회장 |
| 그대 그리고 나 | 1997~1998년 | 캡틴 박 |
MBC ‘그대 그리고 나’에서는 캡틴 박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방송됐다. ‘수사반장’과 ‘전원일기’가 각각 장기간 시청자와 만난 대표작이라면, ‘그대 그리고 나’는 1990년대 후반의 출연작이다.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친근한 방송인
최불암은 연기 외에도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맡았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했다. ‘좋은나라 운동본부’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으로 소개됐으며, ‘한국인의 밥상’은 고인이 14년간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하기 전까지 진행자로 시청자와 만났다.
장수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최불암은 서민적이고 소탈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특히 고개를 젖히며 ‘파하~’ 하고 웃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로 꼽혔다. 방송계에서는 그가 세대를 아울러 친근한 배우로 사랑받았다고 전했다.
고인의 60여년 연기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올해 5월 2부작으로 공개됐다. 최불암은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하지 않았다. 최불암은 29일 별세했고, 30일 방송계를 통해 부고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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