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정세,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루비오 장관 일정에 따르면 회의는 이날 오후 4시 40분 비공개로 열리고, 세 장관은 오후 5시 10분 3국 북극·태평양 파트너십 협력 각서 서명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계기 회의 이후 한 달여 만이며, 지난 7월 이후 넉 달 새 네 번째다.
넉 달 새 네 번째 회동…G20 계기로 애틀랜타서 만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루비오 장관, 모테기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세 장관의 회의는 오후 4시 40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의 일정 공지를 통해 회의 시각을 알렸으며, 회의가 끝난 뒤 오후 5시 10분 세 장관이 함께 3국 북극·태평양 파트너십 협력 각서 서명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올해 들어 이어진 세 장관의 네 번째 만남이다. 앞서 7월 7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7월 22일 필리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9월 21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각각 회동했다. 9월 뉴욕 회의 이후로는 한 달여 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지역·글로벌 정세와 경제안보 협력 방안도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 날짜 | 회동 계기 |
|---|---|
| 7월 7일 |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
| 7월 22일 | 필리핀 ARF |
| 9월 21일 | 뉴욕 유엔총회 |
| 10월 30일 | 애틀랜타 G20 외교장관회의 |
북한 미사일 발사와 북·중 관계 논의 전망
세 장관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나타난 북·중 밀착 양상을 평가하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번 회의에 앞서 이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전시회에서 전술자폭무인기와 순항미사일, 600㎜ 방사포 등을 동원한 위력시위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해 온 만큼,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유도할 방안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그 동력이 실제 대화로 이어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뉴욕 회의에서 세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당시 공동성명은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성명에는 유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의 활동과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진전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달 합의한 비핵화·대만해협·공급망 협력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뉴욕에서 확인한 대북 입장과 함께 대만해협 등 역내 정세, 에너지·경제안보 협력 방안이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21일 회의 공동성명에서 세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수익 창출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유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 활동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자의적인 수출 제한 조치 등 경제적 강압에 대한 반대 입장이 지난 회의에서 다뤄졌다. 세 나라는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이 같은 협력의 연장선에서 경제안보와 에너지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외교부가 밝힌 이번 회의의 논의 범위에는 지역·글로벌 정세와 경제안보 협력이 포함돼 있다.
3국은 북한 문제와 역내 현안 외에도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세 장관은 이번 애틀랜타 회의에서 한반도와 역내 정세를 논의하고, 에너지·경제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북극·태평양 협력 각서 서명…유럽국과도 양자회담
세 장관은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3국 북극·태평양 파트너십 협력 각서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일정 공지에 따르면 서명식은 이날 오후 5시 10분으로 잡혔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서명식에는 세 장관이 함께 참석하는 일정이 공개됐다. 각서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서명 뒤 별도 발표 계획은 제공된 일정 공지에 담기지 않았다.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 주요국 외교장관들과도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유럽 주요국과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지만, 상대국과 회담 시각 등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애틀랜타 방문의 공식 일정에는 G20 외교장관회의와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북극·태평양 파트너십 협력 각서 서명식, 유럽 주요국과의 양자 회담이 포함된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30일 오후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세 장관은 회의에 이어 협력 각서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기간 유럽 주요국과 양자 회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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