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1478회 추적 60분>

긴급 르포 - 불타는 파리에 가다

혼돈의 프랑스로 제작진 급파! 피해 추산 12억 유로, 분노한 시민 약 41만 명의 엇갈린 이유

방송 : 2026년 10월 30일(금) 오후 10시 KBS 1TV

추적 60분> 취재진이 불타는 파리의 시위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의 시위로 시작된 분노는 방화와 약탈, 그리고 강경 진압으로 이어졌다. 분노의 불길은 이탈리아·벨기에·스페인 등 유럽 곳곳으로 옮겨붙었다. 세계가 주목한 10월의 프랑스. 추적 60분>은 24일 저녁 최루 가스가 터지는 파리의 충돌 현장을 지켜봤고, 검은 옷의 시위대와 경찰, 시위의 발단이 된 고등학교의 학생을 차례로 만났다. 도대체 거리를 채운 사람들은 왜 이토록 분노하는지 알아본다.

최루탄 속으로, 파리의 밤 지난 24일, 프랑스 정부는 파리 한복판의 바스티유 광장 행진을 금지했다. 도심 외곽에서 시작된 행진은 오후가 되자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한 경찰과의 충돌로 아수라장이 됐다. 취재진도 매캐한 최루 가스 속에서 눈을 뜨기 어려울 만큼 현장은 격렬했다. 이날 정부 추산 41만 명이 거리로 나왔고, 약 1천 명이 체포됐다.

“지금 고등학생들이 권리를 지키려고 거리로 나오는데 무서워도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어요”

검은 옷의 시위대를 만나다

프랑스 전역을 혼란에 빠뜨린 지난 17일 시위. 리모주에서는 140여 년 된 시청사가 불길에 휩싸였고, 리옹에서는 1,400여 개 상점이 피해를 입었다. 보험업계가 이틀간의 피해를 최대 12억 유로로 추산할 만큼 기록적인 시위였다. 취재진은 도심 파괴의 현장 한가운데 있었던 ‘블랙 블록’ 참가자를 단독으로 만났다. 그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폭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그들에게 왜 명품 매장의 쇼윈도를 부수는지, 광장의 동상을 훼손하는지를 직접 물었다.

시위의 발단, 생텍쥐페리 고교생을 만나다

이번 시위는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됐다. 지난 9월 17일, 파리 남동부 크레테유의 생텍쥐페리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사 부족을 이유로 바리케이드를 쌓았다. 프랑스의 공립 학교는 천장 없는 화장실, 난방이 되지 않는 교실로 무너져 가고 있었다. 봉쇄는 전국 수백 개 학교로 번졌고, 대입 시스템 ‘파르쿠르쉽’이 불평등을 키운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교사와 학부모까지 인간 띠를 만들어 학생들 곁에 섰다. 불안과 절망은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로 이어지며 유럽 청년 세대 전체의 목소리로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 공부해선 안 돼요. 나라엔 돈이 있는데, 고등학생들에게는 그 돈을 안 써요” 마넬(17세) / 자크브렐 고등학교 학생

갈라진 광장, 좌우 극단의 청년들

세계가 주목한 약탈과 폭력의 프랑스 시위, 그 이면에는 치솟은 물가와 주거비에 짓눌린 현실이 있었다. 월세를 내고 나면 한 달 식비를 70유로(약 10만 원)로 줄여야 하는 청년, 시장에서 상한 망고를 50센트(약 800원)에 사는 시민들. 코로나 이전에 비해 두 배나 오른 크루아상 가격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복지국가 프랑스. 그 뒤에 가려진 서민들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어려운 경제 상황 앞에 정치는 실종됐다. “법치를 다시 세우겠다”며 시위의 책임을 묻는 국민연합(RN), “유럽중앙은행의 부채를 태워버리자”며 정권 비판에 열을 올리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등, 좌우로 갈라진 청년들을 추적 60분> 제작진이 직접 만났다.

“2천 유로를 벌면 1천 유로가 나가요. 가스비 내고 식비 내고 나면 월말엔 남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저성장과 고물가라는 풀기 어려운 딜레마 앞에 선 프랑스의 오늘은 우리에게 낯선 장면이 아니다. 오르는 물가와 불안한 일자리, 부모 세대보다 못 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오늘날 청년들의 익숙한 고민이다. 프랑스의 오늘에서 대한민국을 묻는다. KBS1 추적 60분> 1478회 ‘긴급 르포 - 불타는 파리에 가다’ 편은 10월 30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KBS 1TV ‘추적 60분’)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KBS

· 분류 : 추적 60분

· 배포 : 10월 30일 13:13

출처 : K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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