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이 30일 한국을 방문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잇달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카시스 장관은 앞서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스위스 평양 외교사무소 재개와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위성락 실장은 카시스 장관으로부터 방북 경과를 청취하고 스위스가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확대하는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이를 위한 대화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현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연두 본부장은 만찬 협의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스위스 평양 외교사무소 재개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시스 장관은 방북 소감을 공유하며 한반도 평화·안정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측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화답했다.

스위스는 1997년부터 평양에 개발협력청 사무소를 두고 인도주의 사업을 벌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철수했으며, 올해 이를 외교사무소로 재개했다. 카시스 장관은 개소 행사 참석차 방북해 최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했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외교사무소 재개와 정치적 관계·대화 정상화 논의 사실을 알렸다.

스위스는 중립국이자 정전협정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학한 국가라는 점에서 대북 특수성을 가진다. 지난 5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에 이어 자유주의 국가 외교수장으로는 두 번째로 남북을 모두 방문한 사례다. 정부는 스위스의 잠재적 중간자 역할을 고려해 이번 방북 성과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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