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의 이냐치오 카시스 외무장관이 북한에서 노동당 비서 조용원과 최선희 외무상을 만난 뒤 30일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카시스 장관과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방북 결과를 들었다.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의 만찬 협의에서는 양자관계와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국제 정세가 의제에 올랐다. 한국 측은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정부 정책과 노력을 설명했고, 스위스 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양측은 관련 현안에 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청와대·외교부에서 방북 결과 공유
청와대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방한 중인 카시스 장관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위 실장은 카시스 장관으로부터 최근 방북 결과를 청취했다. 청와대는 위 실장이 스위스가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고, 이를 위한 대화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관련 현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카시스 장관은 위 실장과의 면담에 이어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만찬 협의를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양자관계와 한반도 등 지역 및 국제 정세를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한반도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가 스위스의 주북 외교사무소 재개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사무소 재개가 대북 소통과 관여를 확대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시스 장관은 방북 소감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한 뒤, 양측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자는 데 화답했다.
평양 외교사무소 재개와 북측 인사 면담
카시스 장관은 스위스의 평양 외교사무소 개설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29일 평양에서 사무소 개소 행사에 참석하고 최선희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용원 노동당 비서와도 만나 북한 동향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를 강화할 가능성을 다뤘다. 방문 과정에서 이뤄진 만남의 주요 의제는 스위스와 북한의 양자관계였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원문에 담겼다. 다만 공개된 내용은 양자관계와 외교사무소 재개, 정치적 관계 및 대화 정상화 논의에 집중됐다.
카시스 장관은 당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최 외무상과 외교사무소 재개, 양국 간 정치적 관계와 대화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 외무상과 한반도 및 유라시아 지역의 광범위한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게시했다. 원문은 양측이 북미·남북관계 상황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논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현안을 다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대외관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사안을 다른 국가를 통해 드러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카시스 장관은 방북 뒤 한국 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북 소감을 공유했으며, 양측은 대화와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스위스의 과거 대북 활동과 중립국 지위
스위스는 개발협력청(SDC)을 통해 대북 인도주의 사업을 해왔다. 스위스 외교부 산하 개발협력청은 1997년부터 평양에 사무소를 운영했으나,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력이 철수했다. 스위스는 올해 사무소를 다시 열면서 이를 외교사무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카시스 장관의 방북은 사무소 개소 행사와 연결돼 이뤄졌다. 한국 정부도 주북 외교사무소 재개 동향을 살피고 있으며, 정 본부장은 해당 조치가 대북 소통과 관여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중립국이며 6·25전쟁 정전협정 준수를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일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학한 국가이기도 하다. 원문은 이런 스위스의 특수성과 함께 바이오·농업 분야에서 스위스가 가진 강점을 북한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소로 언급했다. 스위스는 과거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미 간 제네바 합의가 이뤄진 장소이기도 하다. 다만 원문은 스위스가 당장 남북 또는 북미 대화의 창구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정부 당국이 스위스의 중간자적 성격과 이번 방북 결과를 살펴볼 것으로 내다봤다.
카시스 장관은 30일 한국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만나 방북 결과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한국과 스위스는 관련 현안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스위스는 평양 외교사무소를 재개해 운영할 방침이며, 한국 정부는 그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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