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습지 인근 보도교 공사 현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망우당공원까지 5.5㎞ 구간에 제방을 보강하고, 습지 인근에 길이 800m인 보도교를 신설하는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는 2022년 착공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로 4년째 중단된 상태였다. 최근 환경청은 공사 재개 작업에 착수했으며, 보도교는 습지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설치돼 습지를 통과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18개 시민단체와 진보계열 정당이 구성한 ‘팔현습지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3일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전날처럼 중장비를 앞세워 기습적으로 공사를 재개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중장비가 투입되면 다시 막겠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당초 대구시가 주민 건의로 시작한 사업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국가사업으로 이관돼 환경청이 담당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설계변경을 진행했으며, 보도교는 습지 위를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향후 소통을 통해 현재 상황을 풀어나갈 계획”이라며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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