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3일 페이스북에서 북한 해킹조직의 가상자산 탈취 문제를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거래소가 같은 공격을 받으면 막을 수 있겠느냐"고 물은 뒤, 자산이 빠져나갈 경우 즉시 이를 인지해 추가 유출과 자금세탁을 차단할 수 있는지도 짚었다. 그는 금융·통신·유통 분야에서 정보 유출이 잇따르고 국내 거래소에서도 해킹이 있었던 만큼 국민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 해킹조직의 공격 수법과 탈취 자산의 이동 경로를 신속히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방어에 그치지 않고 탈취 자산을 추적·동결하고, 해킹 조직과 자금세탁에 가담한 세력까지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과거 지뢰도발 사건 뒤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외교부가 북한에 대한 사이버 제재를 거론하자 통일부가 강하게 반대했다고도 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바이낸스에서 벌어진 63억 달러(약 8조4천억원) 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유 전 의원은 FBI가 대규모 탈취를 확인한 만큼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물으며, 국민 재산이 털리지 않도록 준비가 돼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즉각 반발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1월 2일 담화에서 미국이 세계 각지의 사이버 범죄를 북한 소행처럼 몰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FBI의 발표를 "황당무계한 낭설"로 일축하고, 미국의 적대적 태도를 확인했다며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탈취된 자산이 회수되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보면 배후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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