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사업장 준공식 현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을 세우고 우주수송 산업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4일 우주발사체 제조센터인 순천사업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쓰일 75톤급 엔진과 발사체 1·2·3단 조립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 중인 발사체도 순천사업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누리호 6호기부터 자체 발사체까지

순천사업장은 정부 사업과 민간 발사체 개발을 함께 담는 생산 거점으로 구성됐다. 누리호 6호기용 75톤급 엔진 조립과 성능 검증, 발사체 1·2·3단 조립이 이뤄지고, 향후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도 생산 대상에 포함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핵심 구성품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사체 주요 구성품의 조립과 검증 기능을 한곳에 모으면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상업 발사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분수치
순천사업장 규모1만8000평
순천사업장 규모5만9천500㎡
누리호 6호기 엔진75톤급
참여 협력사40곳

회사 측은 순천사업장을 통해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자체 개발 발사체를 나눠 제작하는 체계를 세우고, 향후 발사체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초저궤도부터 화성까지 다양한 임무와 탑재체 규모에 맞춘 우주수송 서비스 구상도 이와 연결된다. 순천시도 이곳에서 조립한 발사체를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운송해 발사하는 체계가 마련되면서 남해안 우주산업 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9년 진입, 2033년 상용 발사 목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사업장을 발사체 생산기지이자 우주수송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2029년 자체 개발 발사체로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에 진출하고, 2033년에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의 상용 발사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 등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사업을 수행하면서 확보한 기술과 생산시설을 자체 발사체 개발과 상업 발사서비스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발사체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탑재체 규모에 맞춰 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들 발사체를 활용해 초저궤도부터 화성까지 다양한 목적지에 초소형위성과 우주 데이터센터 등 고객이 원하는 탑재체를 수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순천사업장 준공은 발사체와 위성의 개발·제작부터 우주수송, 위성통신, 데이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한화의 우주사업 가치사슬 구축에도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40년까지 55조원 투자 계획과 연결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수송 서비스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순천사업장은 이 같은 투자 계획 속에서 발사체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기반시설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향후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핵심 구성품 생산을 늘리고, 순천사업장을 민간 우주경제 시대를 대표하는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순천시도 지역 제조기업의 정밀가공, 금속소재, 용접 기술을 우주산업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시는 이를 인재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준공식에서 누리호, 차세대발사체, 자체 발사체 제작 등에 참여한 40개 협력사와 상생협력 비전선포식도 열었다. 엔진과 추진기관, 구조체, 전자장비 등 분야별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함께 내놨다.

남해안 우주산업 생태계 겨냥한 협력

준공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문수·황정아 의원, 우주항공청 권현준 차장, 손훈모 순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순천사업장을 두고 "대한민국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우주기업들과 함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우주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전남광주 고흥·여수·광양, 경남 진주·사천·창원 등 남해안 도시들이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해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함께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사업장을 우주수송 산업 생태계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정부 발사체 사업을 수행하면서 확보한 기술과 시설을 바탕으로 자체 발사체와 상용 발사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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