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중간선거의 총 비용은 선거자금 추적단체 오픈시크릿 집계로 119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상위 20인 기부자의 기부금이 20억달러를 차지했다. 11월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위 기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로, 역대 최대 규모인 4억6400만달러(약 6366억원)를 냈다. 상위 20인 기부액 중 약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 이상)는 공화당에 몰렸으나, 공화당은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내줬다. 미 하원 의원들은 승리할 경우 머스크의 정부효율부 재임 당시 활동을 조사하겠다고 지난달 예고한 바 있어 머스크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머스크가 공화당 텍사스 상원 후보 팩스턴 지원에 쓴 돈은 2억달러 이상이지만, 팩스턴은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에게 졌다. 탈라리코는 선거운동 중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일론 머스크가 상원 의석을 사려고 한다"며 "텍사스는 팔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00달러 미만 소액 모금으로 7~9월 6400만달러를 모았고, 이는 팩스턴보다 세 배 많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탈라리코를 지원한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은 이번 선거에서 418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중 1650만달러가 탈라리코에게 쓰였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기부 2위는 리처드·엘리자베스 유라인 부부로 1억5000만달러를 냈다.
공화당 쪽에서는 서스쿼해나 공동창업자 제프 야스가 1억1040만달러, 미리엄 애덜슨이 6760만달러, 폴 싱어가 5360만달러, 코크 인더스트리스가 4700만달러를 기부했다. 민주당 쪽에서는 조지 소로스와 아들 알렉산더 소로스가 1억340만달러,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8480만달러를 냈다.
실리콘밸리와 가상화폐 업계도 거액을 냈다. 앤드리슨호로위츠 두 창업자는 1억1640만달러를 기부했고,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먼 부부는 5000만달러를 냈다. 리플랩스와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르센은 7310만달러, 코인베이스는 553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들이 후원한 슈퍼팩 페어셰이크는 약 4600만달러를 들여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의 복귀를 막으려 했으나, 브라운은 오하이오에서 승리해 상원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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