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영향 제주 강풍·풍랑특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제13호 태풍 '돌핀'이 한반도를 비껴가면서도 간접 영향을 미쳐 8월 7일 제주 산지와 서귀포시 전역, 제주시 동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북부앞바다를 제외한 제주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에서 초속 19.5m, 한라산 사제비에서 초속 18.8m, 강정에서 초속 17.8m, 새별오름에서 초속 17.5m로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강풍특보 지역에서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해상에서는 초속 9~20m의 바람과 1.5~4m(남쪽 먼바다 5m 이상) 높이의 물결이 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풍주의보는 8월 10일 오후 3~6시 사이 해제될 것으로 예고됐으나, 풍랑특보는 8월 12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는 폭염으로 이미 가동 중이던 재난본부 비상 1단계에 더해 이날 오후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여름 휴가철과 주말이 겹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과 항만 이용객 불편을 줄이고 해수욕장·연안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주 연안에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하고 해수욕장 순찰과 갯바위 등 위험구역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강풍 예보로 이번 주말 예정됐던 야외행사도 잇따라 조정됐습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8월 8일 밤 표선해수욕장에서 제31회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던 드론라이트쇼는 안전상 이유로 연기됐고, 새연교 일대에서 7~8일 예정됐던 '금토금토 새연쇼' 공연은 취소됐습니다. 8월 9일 오후 7시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1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폐막공연 '칠십리, 오페라 갈라'는 장소를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극장 실내로 옮겨 진행됩니다.

다만 7월 초순 이후 한 달 넘게 가뭄이 이어진 가운데 산지·중산간에는 8월 8일 오전부터 9일 늦은 밤까지 10~60㎜, 해안 지역에는 9일 5~30㎜의 비가 예보돼 해갈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산지·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는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도 함께 내려져 있으며,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 돌핀은 8월 7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7m의 강도 4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북동쪽 30km 해상에서 시속 8km로 남남서진 중이며, 계속 서쪽으로 이동해 8월 10일께 중국 남부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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