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이름을 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토미 존 수술'로 야구사에 이름을 남긴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토미 존(83)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로이터 통신은 8월 9일(한국시간) 존이 건강 문제와 싸우고 있으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존이 가장 많은 8시즌을 뛴 뉴욕 양키스는 그의 작별 편지를 공개했다.
존은 편지에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준 양키스 구단과 스타인브레너 가문, 그리고 26년의 선수 생활 동안 저를 지켜봐 준 모든 친구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 팔을 살려내 계속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존은 196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양키스 등 6개 구단에서 26시즌을 뛴 왼팔 투수다. 그의 이름이 스포츠 의학의 상징이 된 것은 1974년 다저스 팀 닥터였던 조브 박사에게 받은 수술 때문이다. 몸의 다른 부위 힘줄로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대체하는 이 수술은 당시로선 실험적 시도였고, 오른쪽 손목 힘줄을 왼쪽 팔꿈치에 이식한 존은 1975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수술 전 12시즌 동안 355경기에 등판해 124승 106패 평균자책점 2.97을 남긴 존은 1976년 마운드로 돌아온 뒤 405경기에서 164승 12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복귀 시즌부터 5시즌 연속 200이닝을 소화했고 1977년에는 데뷔 첫 20승을 따냈다. 통산 4차례 올스타에 뽑힌 그는 은퇴 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양키스에서 방송해설자로 활동했으며,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방광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투수를 살린 조브 박사는 2014년 세상을 떠났다.
마침 8월 9일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에 나선 선발 투수 게릿 콜(양키스)과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모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투수여서 존의 작별 인사는 의미를 더했다. 경기는 양키스가 애틀랜타를 5-4로 눌렀고,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콜이 승리 투수, 6이닝 3실점의 세일이 패전 투수가 됐다. 애틀랜타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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