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그룹(홍콩증권거래소 992, ADR LNVGY)이 2026·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69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조정 순이익은 176% 늘어난 11억달러로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IDG),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솔루션스 앤 서비스 그룹(SSG) 등 전 사업 부문이 회계연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냈다. AI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93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고, 연구개발 비용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IDG 매출은 27% 늘어난 171억달러를 기록했고, 글로벌 PC 시장 점유율은 24.2%로 2위 업체와의 격차를 10분기 연속 벌렸다. AI PC 시장 점유율도 25.1%로 올라섰다. ISG 매출은 98% 급증한 85억달러, 영업이익률은 9.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엔터프라이즈·중소기업 부문 모두에서 매출이 거의 두 배로 뛰었고, x86 서버 매출 기준으로는 글로벌 2위에 올랐다. AI 서버 파이프라인은 전분기 대비 157% 늘어난 540억달러로 확대됐다. SSG는 매출 29억달러, 영업이익률 24.2%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AI 서비스 매출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양위안칭 레노버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레노버는 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데 이어 이번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성장이 가속화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AI가 모든 사업 부문에서 명확한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C 및 스마트 기기 분야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AI 및 인프라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빠르게 부상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 레노버는 FIFA 공식 기술 파트너로서 2026 FIFA 월드컵에 AI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리는 104경기를 대상으로 기기·인프라·서비스 전반을 지원했다. 이 밖에 가트너 공급망 상위 25위에서 역대 최고인 세계 5위에 올랐고, 포춘 글로벌 500 순위에서는 43계단 상승한 153위를 기록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스마트 캠퍼스도 확장해 서버 제조 역량을 늘렸다.
PC 시장의 견조한 회복과 함께 AI 인프라 수요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레노버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다만 ISG 부문의 고성장이 AI 서버 발주 확대에 크게 기대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수요의 지속성이 실적 흐름을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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