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8월 16일 진행된 서울·경기 수도권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전날 호남 경선 압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3주차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도권에서마저 패배한 정청래 후보는 이제 전체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에서 크게 앞서야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처지가 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 수원과 고양 킨텍스에서 잇달아 합동 연설회를 연 뒤 수도권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득표율은 김민석 46.66%, 정청래 46.28%로 격차가 0.38%포인트에 그쳤다. 송 후보는 7.06%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김민석 46.61%, 정청래 46.17%를 기록했고, 경기에서는 김민석 46.70%, 정청래 46.37%로 두 지역 모두 김민석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송 후보는 서울 7.22%, 경기 6.93%의 득표율을 보였다.
전날 전체 당원의 33%가량이 몰린 호남 경선을 압승하며 누적 득표율이 52.21%까지 치솟았던 김민석 후보는 이날 박빙 승부 속에 49.91%로 다시 절반 아래로 내려왔다. 정청래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41.51%로 집계됐다. 최종 승부는 8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가려진다. 1인1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전당대회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이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 30%로 정해져 있다. 이날까지 마무리된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됐으며, 대의원 투표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국민 투표 결과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당 대표 경선은 선호투표제로 치러져,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찍은 유권자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같은 날 진행된 수도권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16.32%로 1위에 올랐다. 이성윤 후보가 15.97%로 2위를 차지했고, 한민수 15.28%, 박선원 15.04%, 서미화 14.52%, 김용 14.24%, 임미애 5.83%, 김영호 2.8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이 중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로, 박선원·서미화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로 각각 분류된다. 호남 경선에서는 친명계 후보들이 선전했지만 이날 수도권에서는 친청계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루 전 누적 득표 1위였던 박선원 후보를 최민희 후보가 다시 앞섰고, 이성윤 후보는 수도권 경선에서 2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이성윤·한민수 후보와 6위 김용(친명계) 후보는 모두 13%대 누적 득표율로 박빙의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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