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8월 18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4명을 불러 각각 소명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징계 수위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윤리위는 이르면 이번 주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태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에게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조 의원은 소명 뒤 "경선 불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일이고, 시민단체에서 내란동조자는 절대 부의장이 돼선 안 된다고 두 차례 성명서를 냈는데 양심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종오 의원은 소명 절차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날 중 윤리위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서면 제출에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윤리위 진행 자체도 유도성 질문으로 이뤄져 매우 유감스럽고 불편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 측은 윤리위원 명단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고 기피 대상일 수도 있는 위원이 있는 상황에서 소명하는 것 자체가 위법할 수 있다며 절차를 다시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 의원은 6월 3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다는 이유 등으로 제소됐다.
권영진 의원은 이른바 '멱살 논란'으로, 서범수 의원은 '돌려차기' 실언 논란으로 각각 징계 대상이 됐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는 윤리위에 서 의원에 대해 "제 용서가 헛되지 않도록, 이 일이 더 큰 이슈로 번져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징계 수위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권 의원은 소명 후 "사실관계와 제 입장에 대해 진솔하게 소명했다"며 "윤리위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권영진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을 권고한 바 있으며,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수준의 징계가 결정될 것으로 보는 당내 의견이 많다. 2028년 총선까지 1년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다음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 정지 기간이 어느 정도일지에 당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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