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의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에 새로 짓는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약 2천400억원이며, 생산라인은 연면적 2만1천800㎡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새 생산라인은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겨냥한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2028년 초부터 생산하며, 공기 냉각용 팬 월 유닛(FWU)과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이자, 지난 6월 발표된 삼성의 호남권 투자계획이 구체화된 첫 결실이다.

1918년 설립된 플랙트그룹은 65개국에 중앙 공조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며 연 매출 7억 유로 이상을 올리는 업체로, 세계 각지에 14개 생산라인과 8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광주 생산라인은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 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공조 기술력에 자사의 스마트싱스 프로 플랫폼을 결합해 차별화된 HVAC 솔루션을 내놓고, 2030년까지 글로벌 HVAC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플랙트 투자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고, 지역기업과의 상생협력 체계 및 공조산업 기반시설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전남광주에서 AI·반도체 산업의 큰 축들이 연결되며 지역민들의 삶을 꾸려갈 일자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광주공장이 글로벌 공조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하도록 특별시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철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역 협력사와의 상생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전남광주가 글로벌 공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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