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이 오는 20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NH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재개한다고 19일 금융권이 밝혔다.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해온 지 두 달 반 만이다. NH농협은행은 한때 금융당국과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상당 폭 초과했으나, 이후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로 최근 안정적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취급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 잔액이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자체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잔금대출이나 정책대출이 아닌 경우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1억원으로 낮춘 상태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1억원이나 연 소득의 2분의 1로 묶여 있다.
이번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3일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2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첫 은행권 정책 변경이다. 이에 따른 전체 금융권 신규 대출 여력은 30조원가량으로 추정되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도 주택 공급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약 7조5천억원의 추가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19일 금융권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사별 총량 목표 조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한다. 당국은 주택 공급 촉진과 실수요자 지원이라는 애초 목적에 맞게 은행별 잔금대출 등의 승인 현황을 파악해 새로운 목표치에 반영할 방침이다. 작년 말 대비 0.6∼0.7% 수준이었던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최대 2배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목표치는 2∼3주 이내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은행권은 전망하고 있다. 당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차례로 기존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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