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 국면에 대해 "협력을 위한 견제"를 주문했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의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송형곤 통합특별시의회 의장단을 잇달아 만나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통합시 현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통합으로 마련된 20조원 규모의 재원이 메가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의회, 시민사회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장단과 만난 자리에서는 최근 집행부와 의회의 충돌 상황을 직접 거론하며 "초반 과정에서 시 집행부와 건강한 긴장이 있다고 들었다"며 "원래 의회가 협력과 견제의 기능이 있지만 이런 대변화의 시기는 협력이 훨씬 의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형곤 의장이 "견제보다 협치해야 할 일들이 훨씬 많고 견제하는 부분은 작은 부분에 속할 것"이라고 하자 김 대표는 "협력을 위한 견제"라고 재차 강조했고, 송 의장은 "큰 틀에서 집행부와 건전한 견제를 통해 잘 만들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전남광주통합의회 91석 중 83석을 차지하고 있고 민형배 시장도 같은 당 소속이어서, 집행부와 의회 간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당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통합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출범 초기 조직개편의 사전 공유와 협의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초대 정무부시장 시민추천제의 절차와 조례 적합성을 놓고도 충돌해왔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민형배 시장을 출석시켜 정무부시장 인선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고, 집행부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조치가 없을 경우 행정사무조사나 현안질의 등 후속 대응을 검토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안도걸 전남광주시당 위원장은 이날 시의회 광주청사에서 송형곤 의장 등 의장단과 만나 특별시당·특별시·특별시의회가 참여하는 3자 정책협의 채널을 정례적으로 가동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안 위원장은 "현재 특별시를 둘러싼 갈등과 혼선이 중앙정부와 중앙당에 통합특별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주지 않도록 당이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송 의장은 "조직개편과 인사,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 문제 등 얽힌 현안을 풀기 위해 민 시장과 직접 소통하며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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