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가 8월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집중호우 피해 지역인 경남 거제를 방문했고, 이날은 신임 지도부의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았다. 최민희·박선원·서미화·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과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등 의원 40여명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현충탑 분향 후 방명록에 "민주당이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기관차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 추도사에서 김 대표는 "대통령의 막내 비서실장이 대통령 뒤를 이어 민주당 당 대표가 돼 인사드린다"며 "공부하고, 숙고하고, 진중하고, 실사구시하고, 민생 우선하고, 평화 지향하는 우리는 모두 대통령의 제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박정희기념도서관이 시작되기 어려웠음을 안다. 화해와 통합의 상징이 됐다"며 "국민과 함께 이념을 넘어 초당적으로 기리고 배우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 선생 묘역도 참배했다.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 손녀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과 함께 헌화한 자리에서 김 대표는 김 관장에게 "효창 국립독립공원은 최대한 조율하는 것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무총리 재임 시절 효창공원을 국립독립공원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전당대회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을 24.89%포인트 차로 앞섰던 호남을 찾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오월 정신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메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만나 "당과 정부의 최대 과제이자 사명, 관심사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이라며 "지역 현안 조율이 어려운 것도 알고 있지만, 함께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8월 19일 경남 김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기간 정청래 의원은 김 대표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것을 두고 배신이라고 공세를 폈으며, 김 대표는 지난달 17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 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SNS로 탈당 사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번 잇단 전직 대통령 참배·예방은 전당대회 기간의 지지층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당내 통합에 나선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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