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결제기업 NHN KCP가 글로벌 Web3 플랫폼 기업 라인 넥스트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일 체결된 이번 협약은 NHN KCP의 국내 가맹점·결제 인프라와 라인 넥스트가 운영하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지갑 유니파이(Unifi)의 기술을 연동해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처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라인 넥스트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술 유니파이 페이를 NHN KCP 결제창에 신규 결제수단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해외 이용자는 국내 카드나 계좌를 별도로 등록하지 않고도 유니파이 지갑에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국내 가맹점 상품을 바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가맹점 입장에서도 별도의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이나 지갑 연동 체계를 직접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NHN KCP 결제 환경을 통해 해외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와 계좌 위주였던 결제 수단을 디지털지갑 영역으로 넓히려는 NHN KCP와, 온·오프라인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니파이 페이의 실사용 기반을 확대하려는 라인 넥스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국경 간 결제 인프라가 카드사·PG사 중심에서 디지털지갑 기반으로 서서히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협력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향후 가맹점 확산 속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비한 협력도 병행한다. 관련 법제도와 인허가 체계가 마련되면 NHN KCP가 스테이블코인 유통에 참여하고,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유니파이 지갑에서 보관·전송·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NHN KCP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24건을 출원했고 해외에서도 1건의 상표 등록을 마쳤다.
앞서 NHN KCP는 지난달 23일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와 공동으로 데모데이를 열고 디지털 월렛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시간 거래 조회, 온체인 정산,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등 기술 구현 가능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라인 넥스트와의 협력은 이 같은 결제 인프라를 글로벌 디지털지갑과 이용자, 국내 가맹점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라인 넥스트는 약 65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디지털자산 지갑 유니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 100여 개 기업이 유니파이 월렛 결제를 도입했다. 지원 범위도 달러를 비롯한 주요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넓혀가는 중이다.
NHN KCP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적인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디지털지갑과 이용자뿐 아니라 실제 사용 가능한 가맹점과 거래 전반을 처리할 수 있는 상거래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 네트워크와 결제 운영 역량을 라인 넥스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해외 이용자와 국내 가맹점 간 새로운 결제 접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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