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룽커우에서 지역 연구자와 교사,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대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져 온 문화 교류의 역사를 되짚는 강연회가 열렸다. 완쑹푸 대학 강당에서 열린 이번 자리는 '완쑹푸 강연회' 세 번째 세션으로 마련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산둥사범대학교 주야페이 교수는 진나라 시기 탐험가 서복의 동방 항해 이야기를 중심으로 룽커우와 해외 자매도시 간 문화 교류의 궤적을 짚었다. 청중 상당수는 서복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지만, 그의 항해가 만들어낸 문화 간 교류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주 교수는 “서복의 동방 항해와 함께 이뤄진 문화적 교류는 고대 해상 실크로드 항로에 역사적 의미를 더해주며, 이는 전 세계가 공통으로 관심을 갖는 주제”라고 말했다.
서복 문화가 뿌리내린 도시로 꼽히는 룽커우는 30년 넘게 관련 국제 교류를 이어왔으며, 그간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 6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서복국제교류협회의 지원 아래 대규모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네 차례, 서복 고향 문화 축제를 열 차례 개최하며 관련 해외 도시들과의 문화적 유대를 다져온 셈이다. 지방 도시가 특정 역사 인물을 매개로 수십 년간 국제 교류를 지속해왔다는 점은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 간 네트워크 구축 사례로 눈여겨볼 만하다.
룽커우는 서복 문화를 알리기 위한 새로운 방식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문화 IP '서복전설'과 관련 만화 시리즈를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만화는 서복의 이야기를 통해 지혜와 용기,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동시에 종이공예, 새끼줄 공예, 조롱박 화각 등 룽커우 지역의 다채로운 무형 문화유산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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