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코리아가 XREAL과 공동 개발한 게이밍 AR 글래스 ‘ROG XREAL R1’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240Hz 마이크로 OLED 패널을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뒤 수개월간의 최적화 과정을 거쳐 ROG 게이밍 생태계에 맞춰 다듬어졌다.
ROG XREAL R1은 0.01ms의 응답 속도를 구현했으며, 57도 시야각을 통해 대형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는 듯한 몰입감을 주도록 설계됐다. 3DoF 공간 상호작용을 지원해 디스플레이 위치를 고정하는 ‘앵커 모드’를 제공하고, 실시간 2D-3D 변환 기능으로 기존 2D 게임에도 입체감을 더했다.
렌즈에는 전기 변색 기술이 적용돼 사용 환경에 따라 투명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앵커 모드 상태에서 시선을 화면 밖으로 돌리면 렌즈가 투명해지고 다시 화면을 보면 어두워지는 방식이며, 수동으로 3단계 틴트를 조절하거나 한 번에 투명화할 수도 있다. 사운드는 Bose 기술을 적용해 입체적인 3D 음향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휴대용 게임기 ROG Ally와 동기화되는 듀얼 디스플레이 기능도 갖췄다. 대형 가상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ROG Ally 화면에서 밝기나 화면 크기, 3D 모드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C와 연결할 때는 전용 도킹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간 레이아웃을 설정하거나 AI 기반 크로스헤어, 타이머 기능이 포함된 GamePlus를 실행할 수 있다.
AR 글래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콘솔·PC 게이밍 하드웨어 강자인 에이수스가 전용 생태계와 결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게이밍용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경쟁이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사용자 저변 확대는 착용감과 콘텐츠 호환성 등 실사용 평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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