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내과

전북 전주 하늘내과 김동규 원장이 지난달 24일 열린 온라인 라이브 세미나에서 '웰체크로 더 쉬워진 일만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의료진 대상 교육 플랫폼 닥터빌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4,956명이 참여했고, 이후 진행된 설문조사에도 3,975명이 응답했다.

1차 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일만사)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1차 의료기관이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본사업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환자 동의서 작성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 입력 등 반복적인 행정 절차는 의료진의 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김동규 원장 역시 과거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동행'에 참여했다가 행정 절차의 번거로움 탓에 중도에 그만둔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후 일만사에 다시 참여하면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웰체크를 도입했고, 약 3개월 만에 대상 환자 500명을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웰체크는 전자의무기록과 연동해 검사 결과를 불러오고 심평원 시스템과도 연동돼 이중 입력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전자동의서와 환자 교육자료 전송 기능을 갖췄고, 혈압계 등 측정기기와 연동해 혈압·혈당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빠른 환자 등록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김 원장은 병원 구성원 간 역할 분담을 꼽았다. 환자 초대장 발송과 문진표 작성은 간호조무사 등 직원이 맡고 심평원 등록은 원장이 직접 담당하는 식으로 업무를 나눴으며, 특정 인력에게 몰아주기보다 전 직원이 전체 프로세스를 숙지하도록 한 점이 정착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행정 절차의 번거로움 때문에 참여를 망설이는 의료기관이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역할 분담 사례는 다른 1차 의료기관에도 참고가 될 만하다.

세미나 후 설문 응답자 가운데 개별 만족도 문항에 답한 2,455명 중 87.1%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85.0%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84.1%는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타 기관에 등록된 환자의 이관 절차, 검사 결과 반영 시점, 만성질환 종합관리계획서 제공 방식 등 실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그동안 웰체크 활용 사례가 주로 수도권 중심으로 소개돼 온 점을 감안하면, 전북 지역 1차 의료기관에서 나온 이번 사례는 지역과 무관하게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

김동규 원장은 “일만사 사업 자체는 저희가 해봤을 때 손해 보는 부분은 없고, 약간의 번거로움만 이겨내면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번거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도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만큼, 다른 원장님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부분은 담당자에게 적극적으로 문의해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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