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하락폭 축소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16%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3.7%대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좁혔다. 10년물은 3.2bp 하락한 연 4.288%, 5년물은 0.6bp 내린 연 4.033%로 마감했다. 반면 2년물은 1.2bp 오른 연 3.705%를 나타냈다. 20년물은 3.4bp 내린 연 4.542%,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7bp씩 하락해 연 4.595%와 연 4.52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9천234계약, 10년 국채선물 3천901계약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강세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장 대비 3.12% 떨어진 배럴당 82.3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일(-5.6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줄었다는 인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고, 26일에도 WTI는 2% 안팎 추가 하락하며 8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다음 날 예정된 기준금리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금리 낙폭이 축소됐다. 시장의 금리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고, 3분기와 4분기 연속 25bp 인상 확률을 각각 47%와 93%로 제시했다. 반면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19일 실시한 채권시장 설문에서는 응답자 100명 중 79%가 동결을, 20%는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유가가 영향을 미쳤으나 기준금리 향방과 같은 날 발표될 경제 전망 수치 등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에 점차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연말까지 얼마나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인상 시 금리가 일시적으로 튈 수 있지만 점도표가 중간값 수준이면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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