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베니트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메가존클라우드가 공동 주최한 양자컴퓨팅 해커톤 ‘Quantum Reframing Challenge 2026’(QRC 2026)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참여하는 정부 연구개발 사업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8월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본선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QRC 2026은 산업 현장의 실제 난제를 양자컴퓨팅으로 다룰 수 있는 문제로 재구성하고, 실제 양자 인프라를 활용해 해결 가능성을 검증해보는 실전형 챌린지로 기획됐다. 대학원생과 연구자, 산업체 재직자 등 총 73개 팀 214명이 참가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참가팀들은 생성형 AI 도구와 함께 IonQ, Quandela, Pasqal 등 글로벌 양자 하드웨어 및 시뮬레이터 환경을 활용해 기획안을 구현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 해커톤에서 코오롱베니트는 단순 후원을 넘어 산업 관점의 협력자로서 역할을 맡았다. 제조 최적화와 헬스케어, AI·머신러닝 등 코오롱그룹이 양자컴퓨팅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는 분야의 문제를 다루는 ‘코오롱 커스텀 트랙’을 별도로 마련하고, 산업 도메인 전문가 관점에서 참가팀 멘토링을 지원했다. 이 트랙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베니트가 제시한 산업 주제 중 하나를 참가팀이 선택해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오롱 커스텀 트랙은 제조·화학 영역의 ‘소재 구조·물성 예측’과 신사업 발굴 영역의 ‘비즈니스 가치조합 최적화’ 두 주제로 나뉘어 운영됐고, 주제별 우수팀에게는 ‘코오롱 특별상’이 돌아갔다. 소재 구조·물성 예측 주제에서는 QAIST팀이, 비즈니스 가치조합 최적화 주제에서는 QR2026_08팀이 각각 산업 적용 가능성을 우수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팀에게는 향후 개념검증(PoC) 연계 검토와 공동 프로젝트 지원 등이 이어질 예정이며, 인턴십이나 채용 연계 여부는 별도 심사와 내부 절차를 거쳐 추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주제를 중심으로 AI와 양자컴퓨팅의 결합 수준을 시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트랙은 이른바 ‘포스트 AI’ 시대를 염두에 둔 실험적 시도로 읽힌다. 대기업이 해커톤을 단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문제와 인재 발굴의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베니트 이승재 미래기술팀장은 “양자컴퓨팅은 산업의 복잡한 최적화 문제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게 해주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코오롱이 직면한 산업 현장의 과제를 양자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그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탐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 도메인과 IT 실행 역량을 갖춘 코오롱베니트가 양자 생태계의 성장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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